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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애플페이 상륙 ‘예의주시’…간편결제 판도 소용돌이
카드업계, 애플페이 상륙 ‘예의주시’…간편결제 판도 소용돌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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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현대카드, 독점제휴 협상 마무리···연내 가맹점 60여곳 도입 예정
"카드사, 1%대의 결제 수수료·통신 규격 비용 등 부담···국내 안착시 과제로 떠올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연내 한국 도입설이 확실시 되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는 애플이 2014년 출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하지만 1%대의 높은 결제 수수료 부담과 근거리무선통신(NFC) 카드 결제 형식 등 해결과제가 남아 있어 서비스 상용화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애플과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골자로 한 1년 독점계약을 마무리 중이다.

현대카드는 늦어도 11월까지 시스템 및 NFC 사용 가능 단말기를 개발하고 12월부터 애플페이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현대카드는 결제 단말기 위탁 관리업체인 대형 밴(VAN)사 6곳 및 카드단말기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서비스에 필요한 NFC 단말기 제조 및 시스템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간편결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애플과 같은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페이먼츠 등 전자금융업자, 금융사까지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간편결제 시장이 해마다 커지면서 사업자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지난해 기준 60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나 늘어났다.

업계는 국내 NFC 단말기 보급이 제한적인 상황임을 감안하면 현대카드가 독점제휴를 맺고 있는 코스트코를 포함한 편의점, 대형마트, 스타벅스 등 대형 가맹점 60여 곳에 애플페이 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와의 1년 독점 계약이 만료되면 타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사용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도 상용화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애플페이는 카드사들로부터 결제 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반면 삼성페이는 결제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카드사 입장에는 애플페이가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통신규격도 애플페이는 EMV 규격을 사용하나 국내는 지난해 초 여신협회와 9개 카드사가 만든 한국만의 독자 규격인 KLSC을 사용한다. 애플이 EMV 방식을 고수할 시 카드사는 수수료에 통신규격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어 국내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이 가능한 단말기가 필요하다. 한국은 NFC 단말기 보급률이 1% 정도로 낮은 국가에 속한다. 단말기 가격 역시 약 20만원선에 이르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독점계약을 통해 국내 아이폰 유저들을 대거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 애플페이 점유율이 높아지면 오프라인 시장에서 경쟁구도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상황에 맞게 애플페이 상용화를 위한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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