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급 회복 시 정상 가동 예정...생산 슬라브 일부 광양제철소 전환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고객사 피해 방지를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수해 복구를 위해 그룹 차원의 총력 지원과 대응을 해야할 것입니다."
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역대급 규모의 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피해현장과 직원들의 안전을 살피고 복구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최 회장은 전날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포항제철소 및 냉천 주위 침수 지역을 우선 살피고, 2열연공장과 변전실 등 피해시설을 점검했다.
포항제철소는 힌남노가 포항지역을 통과한 지난 6일 7시 17분경 2열연 공장 변전실과 스테인리스 2제강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변전실 1개 동이 전소됐다. 제철소 대부분은 폭우로 침수됐다. 제철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고로 3기마저 휴풍에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 상태가 됐다.
최 회장은 “500㎜의 기록적인 폭우로 현장이 침수되고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맞았지만, 임직원이 힘을 모아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하고 조업을 정상화해 국가와 지역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 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7일 공시를 통해 “제철소 핵심 설비인 고로 3기는 피해가 없었으나 일시적 가동 중단(휴풍) 중이며 전기공급 회복 시 정상 가동 예정”이라고 했다.
또 “제품 생산 공정 복구 시점은 미정이나 공급 차질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광양제철소는 정상 가동 중으로 포항제철소 생산 슬라브 일부를 광양 제철소 전환 가공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포항제철소 가동중단에 따른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작년 포항제철소의 매출액은 18조4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하루 매출액은 507억원 꼴이다. 제철소를 가동하지 못하면 매일 5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또 침수된 철강 원자재와 이미 만들어 놓은 제품을 고철 처리하고 다시 만들어야 하는 만큼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