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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공적자금 상환 저조...20년 지났어도 상환율 40% 불과
서울보증, 공적자금 상환 저조...20년 지났어도 상환율 40% 불과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09.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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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환 자금 6조, 매년 2천억씩만 갚아 96% 갚은 우리금융과 대조...공자위, 서울보증 지분 매각키로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 전경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 전경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이 20여년 전 10조원대 공적자금을 투자받고도 상환 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사원 감사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6조원가량을 미환수한 상황에서 지분 배당금 수령 외에 서울보증으로부터 별다른 환수 계획을 세우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밝혀졌다.

6일 감사원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에서 1999∼2001년 공적자금 10조2500억원을 받은 서울보증은 작년 12월 기준 예보에 돌려준 금액은 4조1333억원으로 40.3%에 불과했다.

앞서 서울보증은 2000년대 초반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에 우선주를 주고 이후 보증보험시장 개방 등을 고려해 자금 회수 계획을 만들기로 2010년 합의했다.

하지만 금융위와 예보는 2011년 7월 서울보증에서 약속된 우선주를 모두 받고서 작년 12월까지 10년 5개월간 추가 회수 계획은 전혀 만들지 않고 정부 지분율 93.58%만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배당금 연평균 2000억원만 받고 공적자금 회수에 손을 놓은 것이다.

서울보증의 청산 기한인 2027년까지 연평균 2056억원을 배당받으면 회수율은 52.3%에 불과할 것으로 감사원은 추산했다.

이 같은 서울보증의 상환 실적은 공적자금 12조8000억원이 들어간 우리금융지주는 상장 후 공모, 블록세일, 과점주주 매각 등을 거쳐 작년 말 기준 회수율이 96%(12조30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대조된다.

게다가 서울보증은 2020년 말 기준 보증 잔액 377조원, 시장 점유율 26%로 다른 보증기관과 경쟁을 하면서도 매년 3000억∼6000억원대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자위는 감사원의 지적에 지난 7월 21일 예보가 가진 서울보증 지분 매각 추진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예보 보유 주식의 약 10%를 증권시장에 상장해 매각하고, 이후 수차례 소수 지분 매각을 거쳐 예보 보유 지분 규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지분 50%+1주 이상'을 매각해 서울보증을 민영화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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