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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일러' 대출 수요 몰렸나…인터넷은행, 올해 여신 9.6조원 늘어
'신파일러' 대출 수요 몰렸나…인터넷은행, 올해 여신 9.6조원 늘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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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3사 여신 잔액 43조 돌파, 8개월째 증가세…5대은행 가계대출 감소세와 반대 양상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여신 규모가 올해 들어 9조6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 연속 증가세로, 이로써 인터넷은행 3사의 여신 총잔액이 43조원을 넘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총 43조991억원을 기록했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는 27조1991억원으로 전달보다 2487억원 늘었고, 케이뱅크는 9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400억원 늘었다.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6조4000억원이었다. 토스뱅크는 7월 말 기준 여신 잔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두 달 전인 6월 말과 비교하면 잔액이 2조2000억원 급증했다. 

인터넷 은행들의 여신 구성 대부분이 가계대출인 점을 고려하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이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과 대조된다.

5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가계 대출 잔액은 696조4509억원으로 전달보다 9858억원 줄었다.

인터넷은행의 대출이 늘어난 배경에는 최근 대출 판매를 늘린 영향이 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처음 출시한 뒤 지난달 17일 대상 지역을 수도권 소재 아파트에서 전국으로 확대했고 금리도 인하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약정 금액은 5500억원을 넘어섰다.

대출금리도 내렸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신용대출(신규 취급, 일시 상환) 신용등급별 취급금리 전 구간에서 인터넷은행의 금리가 낮은 편이다.

케이뱅크 신용대출의 신용등급별 평균 금리는 연 5.19%로 카카오뱅크(연 6.37%), 토스뱅크(연 7.14%)보다 낮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신용대출(신규취급, 일시상환) 신용등급별 취급금리 전 구간에서 케이뱅크의 금리가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낮았다. 

케이뱅크 신용대출의 신용등급별 평균금리는 연 5.19%로 카카오뱅크(연 6.37%), 토스뱅크(연 7.14%)보다 낮았고, 신용점수 구간별로 비교했을 때도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에서 대출 승인이 나지 않았던 '신파일러(Thin Filer: 금융 이력 부족자)'를 위한 중저신용 대출 공급에 주력해 대출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당분간 인터넷은행의 나홀로 대출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파일러는 ‘파일이 얇은 사람’이란 뜻으로,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을 일컫는다. 국내 금융권 및 신용평가 업체에서는 카드 사용 이력이나 대출 경험이 없는 자를 금융이력부족자, 즉 신파일러로 정의한다.

신파일러들은 금융거래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낮은 신용 등급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18년 공공요금이나 통신비 납부 실적, 체크카드 실적 등으로 개인 신용평가체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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