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분기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 소비가 늘어나면서 성장을 이끌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은 3% 이상 뒷걸음쳤다.
특히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7월 26일 공개된 속보치와 같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7%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었으나 건물건설이 증가하며 0.2%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는 줄었지만, 기계류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0.5% 성장했다.
반면 수출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1.0% 줄었다.
올해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은 전기 대비 1.3% 확대된 54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 성장률인 1.3%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1.5%를 하회했다.
한은은 외국인에 대한 배당 지급이 증가하면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분기 5조3000억원에서 2분기 4조4000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3% 감소한 46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GDP 성장률을 큰 폭 하회한 수치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득(5조3000억원→4조4000억원)이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19조원→-28조원)이 확대된 영향이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