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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MZ 직원들과 '직접' 소통…"브랜드 흥망 결정하는 주도층"
이재용, MZ 직원들과 '직접' 소통…"브랜드 흥망 결정하는 주도층"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2.08.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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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 처음으로 MZ 직원에게 전략 제품 보고받아...반도체 이어 모바일·가전 사원들과도 자유 간담회

경영진 아닌 MZ세대 직원에게 직접 전략제품 보고 받아...미래 신사업 아이디어·혁신적 조직문화 확산 방안 등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복권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형식을 파괴하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직원들에게 직접 차기 전략 제품 보고를 받았다. 이 부회장의 '경청 리더십'이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의 MZ(1980~2000년대 출생자) 세대 직원들과 파격적인 소통에 대해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조만간 조직 문화를 대폭 개선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6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MZ 세대 직원들에게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네오 QLED △QD OLED TV △클라우드 게임 등 차세대 전략 제품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부회장이 부회장?사장급 경영진이 아닌 젊은 직원에게 보고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서비스 기획, 플랫폼·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에 소속된 MZ 세대 직원들이 이 부회장에게 전략 제품을 직접 설명하고 시연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 MZ 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VD·모바일경험(MX)·생활가전·네트워크사업부, 빅데이터센터 등에서 개발, 마케팅, 영업 등의 업무를 맡은 직원들이 △MZ 세대들의 관심사와 고민 △MZ 세대가 느끼는 삼성의 이미지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혁신적 조직문화 확산 방안 △경력 개발 로드맵 △회사 생활 애로사항 등을 이 부회장에게 토로했다.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이 부회장은 한 직원의 부탁을 받고 해당 부서원들에게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직원과 함께 손으로 갤럭시Z플립이 90도로 꺾이는 자세를 취한 뒤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경기 용인 기흥 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지난 19일에도 인근 화성캠퍼스에서 임직원들과 별도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들과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직원 50%가 MZ···'뉴삼성' 방향 곧 공개할 듯

이 부회장이 이날 MZ 세대의 의견을 경청한 건 최근 이 세대가 각종 제품과 서비스, 일하는 방식, 보상 등 기업 활동 전반을 뒤흔드는 핵심 화두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자업계에서는 MZ 세대가 최근 TV, 스마트폰, 가전 등 전 부문에 걸쳐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결정하고 고급 제품 소비를 주도한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 내에서도 전체 임직원의 약 50%가 MZ 세대로 구성된 상태다.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조직 문화와 제품·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수 없다.

이 부회장은 다른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방문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에 이어 다양한 계열사를 방문하며 기술중시 경영을 강조하고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늘려가기 위한 행보다.

이 부회장은 최근 권위주의 문화를 타파하고,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이 부회장은 8·15 광복절 복권 이후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으며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어린이집 등까지 방문해 격려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사업장 방문마다 직원들의 환대를 받자 손을 흔들며 답례하는 격의 없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마주치는 직원들과는 셀카를 찍고 가족들과의 영상통화까지 이어가며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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