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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기준금리 인상 충격 여파"...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4연속 기준금리 인상 충격 여파"...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08.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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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년새 2%p올라, 주담대 연 6%대…아파트 매매 역대최소 경신, 하우스 푸어 위기감 고조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국내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4연속 인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준금리는 1년새 모두 2.00%포인트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을 받은 차주의 이자 부담도 크게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 금리는 지난달 '빅 스텝'(한꺼번에 0.50%포인트 인상)의 영향으로 현재 최고 연 6%대에 들어선 상태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연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0.50%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도 연말께는 연 7%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정부가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를 우려해 은행권의 대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주택 시장의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담대 누적 평균 금리가 연 4%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 5%대에 진입하는 최악의 경우 2010년대 초반의 '하우스 푸어(내 집 빈곤층)'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우스푸어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출에 따른 과도한 이자 부담으로 생활고를 겪는 가구를 의미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는 금리가 최대 변수로 다른 호재를 압도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경우 부동산 거래절벽 상황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벌써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월과 8월의 아파트 매매는 각각 615건, 173건으로 집계됐다. 

등록 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 이내라 기한이 남아 있지만, 월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했던 지난 2월 819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 매매 시장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월세 수익으로 대출 이자와 세금을 충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리가 오르면 상환할 이자가 커지면서 수익률이 낮아져서다.

아울러 임대차 시장에선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새로운 임대차법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들은 전셋값을 올려주는 대신 전세 대출 이자보다 낮은 월세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시장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법원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달 수도권 경매시장에선 낙찰률이 일제히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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