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고강도 긴축과 달러 강세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장 초반 1345.2원까지 오르는 등 전날 기록한 연고점(1340.2원)을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전날 종가 대비 4.1원 오른 달러당 1,343.9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한 뒤 1,340원대 초중반에서 오르내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30원선과 1,340원선을 연이어 돌파하며 13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환율 급등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우려와 유로 등 비(非)달러 지역 통화의 약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위안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장중 109.102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7월 고점(109.298)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복합적인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당국의 경계심이 작용할 수 있어 1,34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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