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보험대리점 업계가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의 보험대리점업 진출이 골목상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진입 허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22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보험대리점(GA)업계, 보험영업인노조연대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대리점업 진출 허용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개인보험대리점, 법인보험대리점 소속설계사, 설계사노조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해 연대사 발표와 규탄 연설을 진행했다.
보험대리점업계는 빅테크의 보험대리점업 진출 반대 이유로 혁신금융을 표방한 거대자본의 수익사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와 차별성 없는 혁신으로 기존 모집채널과의 갈등 야기를 지목했다.
또한 45만 대리점·설계사의 생존 위협과 고용감소 유발, 우월적 지위를 통한 독과점 염려와 골목상권 침해, 불공정경쟁 우려 등을 문제 삼았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예정된 금융규제혁신회의 2차 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 보험대리점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지난 18일 금융규제혁신회의 금융산업분과회의에서 보험대리점업계로부터 의견 수렴을 했다.
대리점협회는 “국민 대다수가 노출된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험 가입을 하게 되면 플랫폼 사용을 위한 사업비가 부과된다”며 “다이렉트 채널이나 온라인 보험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소비자 편익이 저해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대리점 허용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영세 보험영업인의 골목상권 침해와 보험시장 잠식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