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14조원 규모의 대형 자금을 관리하는 인천시 1금고, 2금고에 신한은행, NH농협은행이 각각 지정됐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 도전장을 냈지만 기존 금고 은행들이 수성에 성공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운용 등을 관리하는 1금고 운영 은행에 신한은행을, 기타특별회계 자금을 맡은 2금고 운영에 농협은행을 선정했다.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1금고는 12조원, 2금고는 2조원 규모다. 앞으로 두 은행은 인천시 금고를 2026년 12월까지 4년간 맡는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 16년간 시금고 운영을 맡으며 보여준 금고 업무 관리 능력, 안정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천시 세금 납부 시스템인 이택스(ETAX)가 내년 1월 행정안전부가 구축하는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으로 통합되는데 신한은행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시금고 평가 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 구조의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18점) ▲시민 이용 편의성(24점) ▲금고업무 관리 능력(24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 사업(7점) ▲기타 사항(2점) 등으로 구성된다.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에 계열사와 각종 시설을 한데 모은 '하나드림타운'을 조성하는 등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 사업 등을 내세워 1·2금고를 노렸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경기도 2금고 사업자로 선정된 뒤 기관 영업을 강화하며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인천시 측은 "이달 중 금고지정 사항을 인천시 시보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하고, 금융기관별로 통지한 후 9월 중 시 금고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