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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재매각 추진 롯데카드, 잠재적 위험성 높아"
한신평, "재매각 추진 롯데카드, 잠재적 위험성 높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8.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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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지적. 하필 19년 인수후부터 시장점유율 하락추세
만회책으로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 등 대폭 늘린것이 잠재적 위험
유사시 리스크관리 우려. 재매각가격 제대로 받을수 있을지 의문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최근 재매각 움직임이 있는 롯데카드와 관련,  대출자산 중 건설및 부동산업 관련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점 등을 고려할때  경쟁 카드사들에 비해 잠재적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신평은 최근 신용카드업계 관련 보고서에서 롯데카드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0.1%로 아직 낮긴 하지만 데이터 경쟁력이 부각되는 개인금융이 아닌 부동산금융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시 적절한 리스크관리가 이루어질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개 전업신용카드사들의  신용카드 이용실적(구매실적)기준 시장점유율은 1위업체 신한카드가 2018년말 17.9%에서 지난 3월말 17.5%0.4%포인트 줄었고, 2위 삼성카드는 16.1%를 그대로 유지한 반면 같은 기간 3위 KB국민카드는 13.2%에서 14.5%,  4위 현대카드도 12.9%에서 14.5%, 모두 큰폭으로 늘었다. 6위 우리카드도 7.0%에서 7.6%로 상승했다.

반면 업계 5위로 평가받는 롯데카드는 같은 기간 9.4%에서 9.0%0.4%포인트, 7위 하나카드는 6.8%에서 6.3%0.5%포인트씩 각각 크게 줄었다.  

▲이용실적 기준 신용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
▲이용실적 기준 신용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

다만 카드대출시장 점유율만은 롯데카드가 같은 기간 8.8%에서 9.9%로, 1.1% 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이 카드대출시장 점유율 상승도 마냥 좋아하고 있을 일은 아니라는게 한신평 보고서의 맥락이다. 

▲신용카드사들의 카드대출 시장점유율
▲신용카드사들의 카드대출 시장점유율

다른 카드사들이 대부분 비카드 대출자산이 주로 가계대출로 이루어진것과 달리, 롯데카드는 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말 기준 롯데카드의 대출자산은 팩토링(7%), 부동산PF(43%), 기타 기업대출(42%), 기타 가계대출(8%)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시 정밀분석하면 이 대출자산의 60% 정도가 건설및 부동산업 관련 대출인데, 금리 상승지속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더 급냉할 경우 위험할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2019년 그룹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롯데카드 지분 59.83%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1조원에 매각했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3년여만인 최근 롯데카드를 다시 매각전선에 내놓고 있다. 3년전 1조원 전후에 인수한 지분전부를 18천억원~2조원선에 매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신용카드 시장 자체가 사실상 정체상태인데다 롯데카드의 이런 약점들 때문에 희망가대로 매각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MBK 인수 이후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익, 자산, 자기자본 모두 많이 늘어나긴 했으나 차입부채도 18년말 93404억원에서 223월말 132113억원으로, 3년여 기간동안 무려 41.4%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도 5.8에서 6.3으로 늘어났다.

사모펀드가 매각차익을 목적으로, 차입을 많이 늘리고, 위험도가 높은 부동산금융 등도 많이 늘려 외형과 이익수치를 일단 부풀린게 아니냐는 지적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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