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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칩4는 국익차원에서 결정…예비회의서 의견 제시할 것"
이창양 "칩4는 국익차원에서 결정…예비회의서 의견 제시할 것"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08.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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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회의에서 큰 방향성 논의…일본 수출규제 칩4 참여에 문제 안 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Chip4) 참여에 대해 "순수하게 경제적인 국익의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중국 등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폐쇄적인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8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국은 함께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큰 수출 시장이기 때문에 여러 산업 분야에서 충분히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순수히 경제적·전략적 차원의 국익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이지 어떤 나라를 배제하거나 폐쇄적인 모임을 만들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또 칩4에 참여 때 중국의 외교적 보복 가능성과 관련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칩4의 내용과 수준, 방식 등에 따라 (중국의 보복) 가능성은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며 "칩4 예비회의에서 바람직한 방향성에 대해 우리 나름대로의 의견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일단 한국, 미국, 일본, 대만이 참여하는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해 세부 의제나 참여 수준 등 큰 방향성을 조율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회의 일정이나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가 칩4 참여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칩4 메커니즘이 일본과의 양자 간 수출규제 해소를 전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며 "일본과의 경제적·비경제적 관계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칩4 참여 여부와 관련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관련 부처와 잘 살피고 논의해서 우리 국익을 잘 지켜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일단 한국, 미국, 일본, 대만이 참여하는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칩4(Chip4)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월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에 제안한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다.

미국은 퀄컴·엔비디아 등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이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고 한국·대만은 삼성전자와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세계 1·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한국의 최대 반도체 수출국이라는 것이 정부가 칩4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이유다.

정부는 일단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예비회의에서는 칩4의 세부 의제나 참여 수준 등이 구체적으로 조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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