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이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 진입한 지 13년 만에 누적 1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7월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2만9484대를 판매해 친환경차 누적 판매 대수가 102만3484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회사별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55만6854대(전기차 14만3636대, 수소전기차 2만4874대, 하이브리드차 38만8344대), 기아가 46만6630대(전기차 8만6100대, 하이브리드차 38만530대) 등이다.
국내 누적 판매량이 가장 많은 차종은 2013년 출시돼 지금까지 18만3837대가 팔린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로 조사됐다. 2018년 2만4568대로 시작해 2019년 2만9708대, 2020년 3만8989대를 거쳐 지난해 2만6977대까지 4년 연속 2만대 이상씩 팔렸다.
올해 하반기 완전변경 모델인 7세대 그랜저가 출시되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누적 판매 대수는 조만간 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다음으로는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가 12만6485대로 누적 판매 대수 2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하이브리드(9만8323대), 쏘렌토 하이브리드(8만5809대), K8 및 K7 하이브리드(7만3845대) 등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2만4667대가 팔린 수소전기차 넥쏘도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출시 첫해인 2018년 727대가 팔린 데 이어 2019년 4194대, 2020년 5786대, 지난해 8502대 등으로 매년 판매량이 늘었으며 올해는 7월까지 5000대 넘게 팔린 상황이다.
전동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처음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지난해 4월 출시된 이래 1년여 만에 4만876대가 팔렸고, 같은 플랫폼이 적용된 기아 EV6는 2만6230대, 제네시스 GV60은 5127대 각각 판매됐다.
이들 세 모델의 누적 판매 대수는 7만2233대로, 현대차그룹은 E-GMP를 기반으로 한 전용 전기차의 국내 판매 대수가 이르면 올해 안으로 1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달 현대차의 첫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출시되는데 이어 기아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도 올해 안에 출시된다.
또 내년 4월 기아는 두번째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이자 대형 전기 SUV인 EV9 출시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