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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안전자산' 채권으로 이동…올해 8.7조 매수 2.7배↑
개미들 '안전자산' 채권으로 이동…올해 8.7조 매수 2.7배↑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8.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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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간 코스피 1조 팔고 채권 3조 사...채권 금리 연 4.0% 안팎까지 오른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하락세의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와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8조66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조232억원 대비 2.7배로 폭증했다.

올해 들어 개인의 월별 채권 순매수 금액는 1월 3283억원, 2월 4663억원, 3월 6506억원에서 4월 1조680억원, 5월 1조2880억원, 6월 1조2980억원, 7월 2조9977억원으로 급증세를 이어왔다.

지난 7월 4일부터 8월 4일까지 한 달간 장외 채권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3조51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채권 유형별로는 기타금융채 1조3550억원, 회사채 1조3042억원 등 은행을 제외한 금융사 채권인순매수 규모가 컸고 이어 국채(4032억원), 은행채(2248억원), 특수채(1446억원) 순이었다.

이 같은 채권 순매수 급증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1조218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7월 초 장중 2,27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완만하게 반등해 2,400선에 안착하자 많은 투자자가 매도 기회로 보고 주식을 처분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주로 LG에너지솔루션(5215억원), 삼성전자(2781억원), 현대차(2483억원), 현대모비스(213억원), 셀트리온(1979억원) 등을 내다팔았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54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치면 국내 증시에서 6743억원을 매도한 셈이다.

채권은 시장 변동성이 클 때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안전자산인 때문이다.

채권은 발행 주체인 국가, 공공기관, 기업 등이 망하지 않는 한 만기일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금리가 올랐을 때 저가 매수한 뒤 금리가 내리면 매도해 시세 차익도 볼 수 있다.

최근 채권 금리는 연 4.0% 안팎까지 올라 작년 말의 연 2.415%에 비해 크게 올랐다. 금투협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회사채(무보증3년) AA- 등급의 금리는 지난 6월 중순 연 4.4%대까지 치솟기까지 했다.

특히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이 잇따라 연 4%대에 진입하며 매수세가 몰리면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도 회사채를 중심으로 채권 특판에 나섰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채 이외의 채권을 거래하는 크레딧 채권시장의 약세에도 리테일 고객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집중되면서 강세 종목이 늘고 있다"면서 "절세 또는 장기 쿠폰 이자 수취 목적의 투자자라면 금리 변동성을 활용한 금리 고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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