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통신3사 등이 비금융 신용평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학생·주부 등 금융거래 정보 부족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금융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이 개선될지 기대를 모은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SGI서울보증·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진출하기로 하는 합작투자 계약을 지난 3일 SGI서울보증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통신·전기·가스 등 요금 납입 내역이나 온라인쇼핑 기록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통신3사는 각 26%, 전략적 투자자인 SGI서울보증과 KCB가 각 11%를 출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합작법인은 지난달 28일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한 상황으로, 준비법인 설립과 최고경영자(CEO) 공개 모집, 기업결합승인 후 사업권 신청 등 절차를 거쳐 연내 출범 예정이다.
5개 회사는 "통신3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최초의 사례인 만큼, SGI서울보증·KCB와 함께 ESG 가치 실현과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목표로 법인의 성공적인 설립과 사업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비금융 신용평가 서비스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융이력 부족자를 대상으로 금융 접근성을 높여 대출한도를 늘려 주고,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통신3사는 2020년 8월 시행된 개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따라 비금융 신용평가 서비스 운용을 위해 합작법인에 통신정보를 제공한다.
SGI서울보증은 기존 중금리 대출보증을 운용한 역량을 바탕으로 통신정보 기반 신용평가 서비스를 활용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이들을 보증하는 역할을 맡았다.
KCB는 개인신용평가업을 운영하며 쌓은 신용평가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이 시장에 자리 잡도록 협력키로 했다.
5개 회사는 합작법인을 통한 비금융 신용평가사업 외에도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 힘을 합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