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집값 하락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중개업소들은 올 하반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천과 대구의 경우 하락 전망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들은 금리 인상을 집값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국토연구원이 3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집값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6%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33.0%였고, 상승 전망은 9.3%에 그쳤다. 서울(54.7%)과 세종(57.5%)에선 50% 이상의 중개업소가 하락을 점쳤고 대구(73.3%) 인천(76.6%)에서의 하락 전망은 70%가 넘었다.
이어 같은 시기 일반가구 668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선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집값 하락세가 뚜렷한 대구와 세종은 각각 46.6%, 53.3%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서울은 하락으로 예측한 응답이 35.4%인데 비해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상은 38.8%로 더 높았다.
하반기 전세가격은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 모두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제일 높았다. 중개업소는 '변화 없음'이 48.6%, 상승과 하락은 각각 28.7%와 22.6%였다.
하반기 주택시장의 변수로는 중개업소 60.8%와 일반가구 49.2%가 ‘금리’를 꼽았다. 대출 규제라는 응답은 각각 17.4% 및 13.3%였다.
국토연구원은 이번 전망에서 "올 3분기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지역 경기상황 등의 영향으로 하향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