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국내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이동재 대표가 키파운드리의 신임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진행해왔다.
SK하이닉스는 업황 등락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메모리반도체 산업과 달리 메모리 업황 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상반기 인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의 반독점 당국 등으로부터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전력반도체(PMIC)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한다. 작년 매출은 6160억원 규모였다.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5% 수준인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이번 키파운드리 인수로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로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