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부동산PF ‘경고등’···저축은행, 부실 확대 우려
다중채무자·부동산PF ‘경고등’···저축은행, 부실 확대 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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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높은 2금융권 다중채무자 10% 증가···채무액은 71% 늘어
1분기 PF 대출 잔액 10조4000억 원 ‘최대’···금감원, 부실 가능성 대책 마련 주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저축은행업계의 다중채무자 비중이 증가한데 더해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도 미분양 사태 등 침체기를 맞으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캐피탈 업계는 최근 몇 년 간 부동산PF를 빠르게 늘리며 실적을 올려 왔는데, 이에 따른 건전성 지표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잇따른 경고에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다중채무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출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2금융권에서 청년층과 노년층 다중채무자와 채무액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권에서의 청년층 다중채무자 수는 10.6% 증가한 50만3천명, 채무액은 71.1% 늘어난 11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노년층은 96.6% 증가한 9만5천명, 78.1% 늘어난 2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상 선임연구위원은 "고금리 다중채무는 상환 부담을 높여 소비 여력을 위축시키고, 감내 수준을 넘어서면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며 "채무자는 과도하게 자산시장에 유입된 채무자금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역시 다중채무자의 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경고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다중채무자 비중은 이미 높은 수준이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강화 등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무분별하게 늘어난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저축은행업계의 올해 1분기 PF 대출 규모는 10조4000억 원대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캐피탈사의 부동산 PF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28개 캐피탈사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2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했다.

현대·KB·하나·신한·우리금융 등 자산규모 상위 5개 캐피탈사의 부동산PF 대출은 모두 5조6506억원으로 1년 새 2배 넘게 늘었다. 

이중 신한캐피탈의 경우 지난 1분기 말 기준 1조6283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 8372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하며 부동산PF 대출 잔액이 가장 많았다. 

문제는 최근 미분양사태 등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PF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앞서 2011년 부동산 PF 대출을 무분별하게 늘린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잇달아 파산한 사례가 있다. 이후 당국은 이 같은 연쇄 부실로 인한 저축은행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PF 대출을 신용공여한도의 20% 이내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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