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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넉달 연속하락 앞둬..."국채 인기와 달러 강세에 밀려" 
국제금값, 넉달 연속하락 앞둬..."국채 인기와 달러 강세에 밀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7.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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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플레 상승 시기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역할 못하고 있어"
▲골드바. ⓒ연합뉴스
▲골드바.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제 금값이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월간 기준으로 금 선물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할 것이 유력시되며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장기 하락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월물 기준 금 선물 가격은 7월 들어 4.4%(79.90달러) 떨어진 온스당 1,727.40달러이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지구촌을 덮친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금을 투자처로 정했으나 올해 들어 금 선물 가격은 오히려 5.5%나 하락한 상황이다.

이처럼 금이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달러 초강세를 유발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슷한 안전자산이자 정기적으로 이자까지 주는 국채와 경쟁 관계인 금이 강달러 탓에 미국 외 투자자들에게 훨씬 비싸진 것이 금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금 선물 가격뿐 아니라 금 채굴회사의 주가도 하락하며 금값 하락이 일시적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 

7월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4.7% 반등한 반면 반에크 금광주 ETF는 7월에만 7.2% 하락했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금광회사 배릭 골드와 뉴몬트는 각각 13%, 14% 급락했다. 

지난주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금 선물 가격이 내년 6월까지 온스당 165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금값이 거의 역대급으로 치솟았던 지난 3월과 비교해 15%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SVB프라이빗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섀넌 사코시아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있지만 여전히 달러는 강한 상태"라면서 "이는 연말까지 금값의 의미 있는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내려간다면 금값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이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안정적이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변동성 대비 차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지난주 금 선물 가격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 힘입어 1.4% 상승, 5주 연속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의 금리 인상은 그 나라 통화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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