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올해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 흐름으로 채권이 급락하는 추세에도 한국 채권이 이례적으로 선방, 아시아 지역 달러 채권 발행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급등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 우량 회사채 가격은 평균 14% 떨어졌지만, 한국 달러 채권 가격은 7.2% 하락해 아시아 국가 달러 채권 중 가장 덜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또 상반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달러·유로·엔화 채권 발행액은 42% 감소한 데 비해 한국의 외화 채권 발행액은 287억달러(약 37조6000억원)로 작년 상반기 기록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 달러 채권 발행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5.5%, 2021년 9.5%에서 올해 16%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한국 채권이 투매가 덜 일어나고 안전한 피난처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 공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을뿐더러 다른 신흥국보다 신용 기초여건이 상대적으로 강력해 손실을 적게 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올해 한국에서 외화 채권 발행 주관사 1위인 JP모건은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이 'AA'로 아시아 최고 수준인 데다 채권 가격의 변동성이 덜해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더 민감해진 매수자들을 계속 끌어들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JP모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한국의 외화 채권 발행액이 역대 최대였던 작년 동기의 160억달러(약 21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