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난다.
대통령실은 18일 윤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옐런 장관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지난 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방한한다.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6년 6월 제이콥 루 전 재무장관 이후 6년 만이다.
재닛 장관의 방한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가 반영돼 있다. 윤 대통령은 옐런 장관 접견에서 여러 경제 현안에 관한 입장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해결과 인플레이션 대응 등 양국 공동의 경제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여부도 관심이지만, 논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옐런 장관은 같은 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도 만나 한미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옐런 장관은 서울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통해 공급망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프렌드쇼어링은 동맹국 위주로 공급망과 무역 관계를 재편하는 것을 말한다.
옐런 장관은 또 방한 기간 동안 한국의 주요 여성 경제학자, 기업인과 별도 만남을 갖고 여성 노동력 참여가 경제를 어떻게 부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LG그룹도 방문해 관련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시설 방문 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재무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