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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는 사람이 있어야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는 사람이 있어야
  • 오풍연
  • 승인 2022.07.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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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대통령에게 쓴소리 한다는 것, 말이 그렇지 결코 쉽지 않다. 목을 내 놓아야 할 수 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쓴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러나 누가 쓴소리를 할 수 있겠는가. 특히 취임 초여서 더욱 그렇다. 대통령에게 찍혀서 좋을 것이 없다는 뜻이다. 요즘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딱하기도 하다. 윤 대통령 자신은 억울한 구석이 있을 지도 모른다. 정말 열심히 하는데 몰라준다고.

여권의 한 축인 국민의힘은 권력투쟁에 몰두하고 있다. 참 한심하다. 당이라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하다. 권성동 대표직무대행 체제를 추인받았지만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이준석 대표가 사퇴를 하는 게 정답인데 일단 버티는 모양새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완전히 봉합됐다고 볼 수 없다. 친윤 일각에서는 여전히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취임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바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일 큰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 무엇보다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 했다. 국민을 이기려 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하는데 반했다고 할까. 대표적인 것이 인사다. 윤 대통령 마음대로 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국민들이 화났다. 그것은 바로 지지율로 나타났다.

지지율을 한 번 보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8~9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8.9%포인트 오른 60.8%로 60%대를 돌파했다. 긍정평가는 34.5%를 기록해 긍·부정평가의 격차가 26.3%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의 7월 1주차 조사도 비슷했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6.8%포인트 상승한 57.0%였고, 긍정평가는 7.4%포인트 하락한 37.0%로 긍·부정 격차는 20.0%포인트였다. 정부 출범 이후 부정평가가 40% 선을 넘지 않았던 한국갤럽 조사 추이도 최근 심상치 않다. 6월 마지막 주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42%를 기록하더니 7월 1주차 조사에서는 49%까지 올라가 50% 돌파를 목전에 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지지 말란 법도 없다. 그럼 정말 큰 일 난다. 여권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려면 대통령에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나는 어제도 깜짝 놀랐다. 윤 대통령이 하루만에 도어스테핑을 재개해서다. 어제 역시 도어스테핑을 하려고 해도 말렸어야 했다. 국민들은 환영하기는커녕 황당하다는 생각이 더 들었을 게다. 윤 대통령의 고집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점수를 깎아먹는데 가장 많이 작용한 것은 도어스테핑이다. 정제되지 않은 말을 함으로써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했다. 그렇다면 하지 않던지, 방식을 바꾸는 게 옳았다. 그런데 또 다시 하겠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는 담당 특보를 두었으면 좋겠다. 시중의 여론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대통령이 귀를 닫고 있으면 안 된다. 지지율을 무시하는 것은 오만이다. 민심에 답이 있는 까닭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 ‘오풍연처럼’ , ‘새벽을 여는 남자’ , ‘남자의 속마음’ ,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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