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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한은 7·8월 각 0.25%p 인상...빅스텝은 득보다 실"
노무라 "한은 7·8월 각 0.25%p 인상...빅스텝은 득보다 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7.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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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 GDP 성장률 1.9%, 내년 -0.8% 전망…빅스텝 경기침체 불러 "
"경기 내년 중 바닥 형성...신냉전 체제로의 진입, 중장기적으로 우려할 만한 변수"
▲노무라증권
▲노무라증권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노무라증권은 '빅스텝'은 득보다 실이 크다며 한국은행이 7월과 8월에 각 0.25%포인트(p)씩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에 그치고 내년 성장률은 -0.8%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8일 '2022년 하반기 한국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경기 침체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득보다 실이 더 큰 정책"이라며 금통위가 7월과 8월에 각 0.25%포인트(p)씩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가계 이자 비용을 급속도로 늘려 경기 둔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올해, 내년 경기 전망과 관련, "한국은 올해 3분기부터 침체가 시작돼 내년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기 둔화 혹은 침체를 가져오는 가장 큰 이유로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금리 인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을 꼽았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굉장히 빠르게 줄이고 있다"면서 수출 둔화가 자본 투자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수출과 관련해 세계 경제 수요 둔화로 3분기에는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4분기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돼 경기의 하방 위험을 상당히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소비에서의 큰 폭 반등이 없어 "가계 소비가 수출 및 투자 둔화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며 내수 부진도 예고했다.

기업과 가계 소득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한은의 금리 인상분이 하반기부터 이자 비용으로 반영돼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높은 국제 유가와 식량 가격 등의 영향으로 5.2%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이 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를 겪고 난 이후에는 예전과 같은 저성장, 저물가 구조로 들어서리라 전망했다.

정창원 전무는 국내 기업 이익은 하향 조정이 계속 이뤄져 일부 업종은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해 내년 중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보았다.

한국 증시의 만성적 저평가를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배경으로는 높은 경기 민감주 비중과 함께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들었다. 새 정부 들어서 기업의 지배구조개선 노력이 다시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이 이제 중국보다는 서방과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는 만큼 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냉전 체제로의 진입을 중장기적으로 우려할 만한 변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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