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8:35 (토)
S&Pㆍ모건스탠리 "한은 7월 '빅 스텝' 예상"
S&Pㆍ모건스탠리 "한은 7월 '빅 스텝' 예상"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7.06 16:0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 "한은, 달러 강세와 원자재값 상승 지속으로 인플레이션 문제 부담" 
모건스탠리 "한은, 물가 상승 압력에 7월 빅스텝 예상"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한국은행의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제금융센터 초청 세미나의 사전 간담회에서  "한은은 이달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는 50bp(1bp=0.01%포인트)까지 인상도 예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이 수석은 "향후 한국 금리가 총 75bp 정도 더 인상될 것으로 본다"며 "한은을 포함한 아태지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은 연준의 굉장히 강한 태세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한국의 평균적인 중립 금리는 2.5% 수준인데, 환율이 지속해서 압박을 받고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오르면 한은은 금리가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원화가 약세를 보여 한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루이 수석은  "한국 등 아태지역 국가들에 경제 성장이 큰 우려 대상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을 편 결과 경제 성장 전망에 영향을 줬다"며 "애당초 목표인 5.5% 성장에 크게 미달한 3.3%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기업 전망과 관련 S&P 한국 기업 신용평가팀 소속 박준홍 이사는 "한국 기업들의 향후 12개월은 지난 12개월 대비 훨씬 험난한 환경"이라며 "실적이 둔화하고 수익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전, 자동차 등 여러 내구재 소비가 올해 많이 약화했고, 국내 기업의 재고 수준도 올라가고 있어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S&P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팀의 김대현 이사는 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업과 보험업 부문은 수혜를 입지만, 증권업과 카드업은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은 대부분 안정적인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P 아태지역 국가 신용평가팀 소속 킴엥 탄 상무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로 등급 전망을 하지 않은 스리랑카를 제외한 아태 지역 모든 국가의 등급을 안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는 앞으로 1∼2년 내 부정적인 방향으로의 변경이 없을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같은 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이 올해 7·8·10·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이라는 지난달 예측을 수정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6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0%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들며 "5월 금통위 이후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 둔화 우려가 모두 커졌으나, 한은은 다가오는 회의에서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지배적 위험으로 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5월 금통위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정책금리의 '선제적', '빠른' 조정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통화긴축적 모습을 보인 점, 최근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한은의 언급이 나온 점도 7월 빅스텝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 기준금리가 2.75%가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해와 향후 급격한 긴축 가능성이 크지 않고,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 위험보다는 성장 둔화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모건스탠리는 공급과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모두 높다며 한국의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5.1%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기저 효과로 인플레이션 수준이 둔화하겠으나, 공급측 요인이 모두 사라지지 않아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3.2%에서 2.8%로 낮췄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