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9:05 (토)
고승범 금융위원장 퇴임..."'가계부채와의 전쟁' 치렀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퇴임..."'가계부채와의 전쟁' 치렀다"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07.05 11:5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개월 재임 마치고 5일 이임식...”민간부채 급증에 한발 빠르게 대응” 평가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1997년 외환위기 등 많은 위기를 겪었는데 지난 2년여 동안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그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과 과도한 부채 문제와 씨름했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5일 "재임 기간 동안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고 회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해 8월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돼 약 10개월의 임기를 수행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마지막 공직이었던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속 가계부채가 폭증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안정 도모라는 특명을 받았던 고 위원장이 떠나는 소감을 이같이 밝힌 것이다.

고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지난 해 8월 초 가계부채는 1800조원을 넘어 폭증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채 관리가 국민으로부터 칭찬받기 어려운 인기 없는 정책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 당장의 불편함이 가중되더라도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금융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위험 관리를 금융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놓고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가로 버블이 쌓이는 것을 막고 거품 붕괴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금융위가 일정 부분 선제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고 위원장은 부채 관리 외에도 가상 자산 제도화, 코로나19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빅테크의 금융권 진출에 대한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 정립 등을 재임 중 성과로 꼽았다.

고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했으나 후임 금융위원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사의 표명 약 두 달 만인 이날 이임식을 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송부 기한인 오는 8일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 직권으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