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기능성 샴푸 제조사 모다모다가 4일 배우 이정재가 출연하는 TV 광고를 공개했다.
모다모다 측은 광고 내용과 관련 "테슬라보다 30년 앞서 한국에서 무인 주행차 기술이 개발됐지만 당시 혁신 기술을 따라잡지 못한 규제 등으로 좌절한 한민홍 전 고려대 교수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밝혔다.
1993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던 자율주행차의 도전과 좌절을 다룬 해당 광고에서 이정재는 "혁신 기술은 연약하기에 지켜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업계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결정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인 회사의 상황을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앞서 모다모다는 사과가 변색되는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염색 샴푸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제품의 핵심 원료 성분인 1,2,4-트라이하이드록시벤젠(THB)이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피부감작성 우려가 있다며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의 퇴출이 다가왔다.
식약처는 올해 상반기 안에 고시 개정 절차를 마치고 개정일 6개월 후부터는 이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제조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모다모다는 이 같은 결정에 반발했다.
유럽연합(EU)의 자료만을 토대로한 규제로 검증이 부족하다는 모다모다의 청구를 받아들인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 3월 식약처에 THB의 위해성을 추가로 검증한 뒤 사용금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식약처는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주관 하에 추가 위해평가를 진행하고 '위해평가 검증위원회'를 통해 위해성 재검증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