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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내부통제'...농협, 6월에만 횡령사고 3차례 발생
구멍 뚫린 '내부통제'...농협, 6월에만 횡령사고 3차례 발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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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의역 지점 직원, 고객 10여명 명의로 대출받아 빼돌려...전국서 올들어 다섯 차례 금융사고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225만여명의 농업 조합원들로 구성된 국내 최대 협동조합인 농협에서 지난 달에만 직원 횡령사건이 3차례나 발생했다. 전국 농협에서는 올들어서만 다섯 차례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농협의 내부 통제 강화에도 횡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농협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을 넘어 농협중앙회의 내부 통제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 중앙농협 구의역지점 직원 A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고객 명의로 4500만원을 몰래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횡령은 방문한 피해자가 대출받는 과정 중 이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추가 횡령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A씨가 고객 10여명을 상대로 20억원 상당의 대출금을 빼돌렸다고 진술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경기 파주시 한 지역농협에서 횡령 사건이 발생한 지 단 이틀 만에 발생했다. 이에 지역농협의 허술한 직원 관리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파주 지역의 농협은 5년간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30대 직원 B씨를 수사해 달라고 파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B씨는 회계장부를 관리하면서 회삿돈 17억4000만원을 빼돌리는 등 횡령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B씨가 다년간 수차례 횡령한 것으로 보고 그 규모도 최대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주 뿐 아니라 지난달 경기 광주지역 한 농협에서는 자금출납 업무를 맡았던 30대 직원 C씨가 회삿돈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달 경남 창녕의 한 지역농협 간부급 직원이 내부 전산시스템을 조작해 고객 돈 9800만원 상당을 횡령했다가 적발됐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경남 진주의 지역농협에서 근무하던 과장급 직원이 2년여에 걸쳐 고객 돈 5800여만원을 빼돌린 정황도 나왔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횡령 등에 대해선 해임, 보상 등 중징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횡령 사건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시스템 보완을 통해 개인 일탈에 대비하고, 내부적으로 감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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