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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강원·전북 광역단체장 4명의 '관사 폐지' 거부
대구·경북·강원·전북 광역단체장 4명의 '관사 폐지' 거부
  • 오풍연
  • 승인 2022.06.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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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ᆞ이철우의 관사 '내로남불'...굳이 관사를 둘 이유가 없고 이미 시대적 대세이기도

[오풍연 칼럼] 지방자치단체장의 관사 사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들의 관사는 없애는 게 옳다. 광역단체장이든, 지방단체장이든 그 지역에 살기 때문에 굳이 관사를 둘 이유가 없다. 이미 시대적 대세이기도 하다.

그러나 관사를 사용하겠다고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홍준표 대구, 이철우 경북, 김관영 전북, 김진태 강원지사 당선인 등이 그들이다. 꼭 관사의 필요성이 있다면 이들 시도보다 훨씬 큰 서울시장 등이 관사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관사는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보통 2층 집에 담이 높았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러러 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관사의 필요성이 있다면 유지해야 한다. 가령 지방 전출이 잦은 판검사 같은 경우다. 그리고 관사가 클 필요도 없다. 혼자 지방으로 내려가 관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국민주택 규모면 족하다. 34평 이하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더 큰 평수가 많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행정의 칼바람을 예고한 홍준표 당선인과 이철우 지사는 많은 비난에도 관사를 그대로 유지한다”며 “전국에서 대구·경북·강원·전북 광역자치단체장 4명만 관사 폐지를 거부하며 행정혁신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관사에 입주할 지자체장들은 대부분 강도 높은 행정혁신을 주문하고 있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시장 관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은 관사 사용에 대한 부정적 기류에 대해 “홍 당선인이 현재 대구 시정을 책임지기 위해서 활용하는 숙소(관사)는 어떤 측면에서는 예전과 같은 그런 호화 관사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업무 추진의 효율성을 좀 더 보완한다는 취지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관사 정리 개념은 시민 친화적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정리하자는 취지”라며 “숙소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 범위 내에서 운영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관사 정리와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홍 당선인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29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최근 시민단체가 요구한 시장 관사 폐지에 대해 "관사가 아니라 숙소이고 지방에 전출되는 부장검사도 숙소를 주는 지금 시대인데 괜히 트집 잡는 거지요"라고 답했다. 이는 홍준표식 내로남불이다. 홍준표는 대구에 사는 집이 있다. 그 집에서 살면 될 일이다. 이철우도 1~2년 안에 새 집을 지어 이전하겠단다. 둘 다 시대를 못 읽고 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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