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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RBC비율 '위험수위'…DGB생명 84.5%, MG손보69.3%
보험사 RBC비율 '위험수위'…DGB생명 84.5%, MG손보69.3%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2.06.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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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 보험사 보험금 지급능력 하락···작년 말보다 36.8%p 떨어져
금감원 “금리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보험사의 1분기 RBC(지급여력)비율이 전분기 말에 비해 36.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20조7천억원 감소하고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23조1천억원 감소한 탓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RBC비율은 209.4%로 전분기 말 246.2%에 비해 3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208.8% 직전분기 대비 45.6%포인트 급감했다. 손해보험사는 같은 기간 20.9% 떨어진 210.5%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전반의 RBC 비율 하락의 원인은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채권의 평가 손실이다. 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RBC 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을 뜻하는 용어로, 위기에 대비한 보험회사의 자본 적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보험업감독규정은 이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감독당국이 경영개선권고를 내리도록 규정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 가용자본은 136조 4000억원으로 2021년 4분기말 161조 7000억원 대비 25조 3000억원이 감소했다.

회사별로 보면 1분기 기준 농협생명(131.5%), 한화손보(122.8%), 흥국생명(146.7%), 뮌헨리(146.3%) 등이 150% 이하로 떨어졌다. 

가장 하락률이 컸던 보험사는 DGB생명으로 자본금 증액 요구 등 적기시정조치를 받는 100% 이하로 떨어졌다. DGB생명의 RBC비율은 223.6%에서 84.5%로 139.1%p 급감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RBC비율도 304.6%에서 246.1%로 58.5%p 하락했다.

MG손해보험도 69.3%에 그쳐 자본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으나, 법원이 결정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상태다.

금감원은 "지난 3월말 보험사 RBC비율은 209.4%로 전분기말 대비 큰 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규제비율(100%)을 상회한다"면서 "금리 급등에 따른 RBC비율 완충방안 시행 시 보험사 RBC비율은 상당 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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