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191만원만 수령…사측 "실적개선 의지 표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김진태 한샘 대표가 회사 실적 개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샘에 따르면 김 대표가 지난달 받은 월급은 최저임금을 적용한 월급 191만원(세전)이다.
이는 앞서 김 대표가 "회사의 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하거나 주가가 10만5000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지한 데 따른 것이다.
오너기업 최고경영자가 월급을 반납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어도 전문경영인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샘은 지난 1월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 에쿼티(PE)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선언 배경에는 최근 한샘의 실적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작년 한샘은 원자재 비용 상승과 아파트 거래 감소 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26.9% 줄어든 6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60.2% 감소하며 월 기준 적자로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샘 실적 악화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르면 올 4분기 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생각하는 김 대표가 자신감을 표현하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는 해석이다.
사측은 김 대표의 결정이 한샘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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