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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경쟁력...G90, 벤츠 S클래스 다시 눌렀다
현대차의 경쟁력...G90, 벤츠 S클래스 다시 눌렀다
  • 오풍연
  • 승인 2022.06.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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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바로 어제 일이다. 지인이 나에게 물었다. “차를 바꾸려고 하는데 어떤 차가 좋겠어” 그동안 벤츠와 아우디를 주로 타던 분이다. 지금은 잠시 국산 렌트카를 이용하고 계시다. 나는 G80을 권했다. 자가 운전자에게는 최고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를 둘 수 있는 처지여서 G90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내가 그 정도 상황에 있다면 둘 중 하나를 골랐을 것이다.

요즘 G80, G90의 인기가 대단한 것 같다. 내가 직접 영업소를 방문한 것은 아니지만 두 차종의 경우 지금 주문하더라도 최소 몇 달이 걸린다고 한다. 그것을 못 기다려 중고차를 사거나 외제차를 산다고 했다. 외제차는 상대적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 때문인지 벤츠 S클래스에 밀렸던 G90이 판매대수에서 벤츠를 다시 앞질렀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복수에 성공한 셈이다.

벤츠 S클래스와 G90은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차의 대명사로 불린다. 특히 G90은 국산차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오너 격인 대기업 회장 가운데 G90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해는 G90이 판매대수에서 S클래스에 뒤졌다. 현대차의 자존심이 구겨졌다고 할 수 있었다. 적어도 국내에서 만큼은 1등을 달리던 차였다. 그래서 절치부심했다. 모욕감을 느낀 제네시스 G90은 지난해 12월 이름 빼고 다 바꾼 '완전변경' 4세대 모델로 명예 회복에 나섰다. 그러자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

24일 현대자동차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5월 제네시스 G90은 7506대 판매됐다. 전년동기(3061대)보다 145% 폭증했다. 같은 기간 6352대 판매된 벤츠 S클래스를 1000대 이상 차이로 이겼다. G90은 2020년까지 벤츠 S클래스를 이겼지만 지난해에는 두배 차이로 참패했다.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판매현황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의 결과도 그랬다. 제네시스 G90은 지난해 5234대, 벤츠 S클래스는 1만543대 각각 판매됐다. 제네시스 G90은 올 1분기(1~3월)까지는 벤츠 S클래스에 졌다. 판매대수는 각각 2977대와 3573대다. 그러나 4~5월 선전하면서 "다시 성공하면 탄다"는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으며 명예를 회복했다.

신형 G90은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품격 있는 실내외 디자인,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줄 첨단 주행 보조 기술, 이동 시간에 가치를 더하는 다양한 기술을 집약했다. 외관은 우아하면서도 당당하게 디자인됐다. 실내는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라이버와 뒷자리에 앉는 쇼퍼드리븐 이용자를 모두 배려한 공간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그렇다. 국산차도 잘 만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제네시스 G90은 계약 개시 첫날에만 1만2000대 넘는 실적을 거둬들였다. 벤츠 S클래스 1년치 판매대수보다 많이 계약됐다. G90이 롱런할 수 있는 분위기다. 나는 언제쯤 이 차를 탈 수 있을까.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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