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월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발표…2년새 16조 증가해 기업대출 견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보험사의 기업대출이 전체 대출 규모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보험사 대출은 가계대출 규모가 기업대출보다 컸지만 지난 2020년 4분기부터 기업대출이 가계대출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보험사들이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269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4000억 원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증가세는 기업대출이 견인했다. 기업대출 채권잔액은 14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19년 1분기보다 16조원 증가한 것이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18%로 직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0.01%포인트 증가한 0.28%, 기업대출은 0.08%포인트 증가한 0.14%로 나타났다.
부동산 PF 대출은 0.31%로 지난해 4분기 대비0.24%포인트 증가했다.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지난해 4분기와 똑같았다.
금감원은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시 차주의 원리금 상환능력 악화를 감안한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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