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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개미군단 '패닉'...'5만전자'서 '4만전자'로 가나?
삼성전자 개미군단 '패닉'...'5만전자'서 '4만전자'로 가나?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06.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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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간신히 지킨 2440선...지수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2020년 11월 5일 이후 1년 7개월 만

삼성전자 신저가 행진에 500만 개미군단들 '패닉'..."'4만전자' 현실화 가능성 낮고, 5만원 초반이 저점 아닐까"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한때 2,400선이 무너졌지만 낙폭을 서서히 회복해 2,440선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년 7개월 여 만에 ‘5만 전자’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287.3원에 마감했다.

특히 일부 비관적인 시각을 가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삼성전자가 '4만전자'를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진짜 바닥은 5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 내린 2,409.72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추가 하락해 2,396.47까지 내리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2020년 11월 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6,871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28억원, 3,573억원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3.10%)와 삼성SDI(1.28%)만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81%) 내린 5만 9,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20년 11월 4일 종가인 5만 8,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바로 개미군단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 주식 14조4176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올해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전체 순매수 규모인 20조8341억원의 69.2%에 달한다.

특히 순매수 상위 2∼10위 종목의 매수 금액을 다 합해도 삼성전자 1개 종목에 미치치 못한다. 2위인 NAVER(2조1494억원) 순매수 규모와 비교해서도 월등히 앞서고 있고, 3위인 카카오(1조8037억원)와 비교해도 8배 가까이 많다.

증시 전문가들, 대체적으로 현 주가 수준에서는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조언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해서도 1조4313억원을 사들였던 점을 고려하면 개인들은 올해 삼성전자 주식만 15조8489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실상 '올인'을 한 셈이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역시 최근 하향조정되고 있긴 하지만 대체로 8만원대 부근에 머물고 있다. 가장 보수적인 시각을 제시한 증권사도 5만원대 초반을 진짜 바닥으로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현 주가 수준에서는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주가가 바닥권 수준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4만전자는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조언이다.

간밤 대표적인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루 만에 170.68p(6.23%) 하락하며 52주 최저점을 경신한 영향이 컸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0.35%) SK하이닉스(-1.03%), LG화학(-1.03%), NAVER(-1.04%), 현대차(-1.73%), 카카오(-0.14%)도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6포인트(0.43%) 하락한 798.69에 장을 끝냈다. 전 거래일보다 1.77% 내린 787.97에 장을 시작한 지수는 장 초반 780.96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만 사들였다. 개인이 606억원, 외국인이 55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11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는 하락으로 이어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44%), 카카오게임즈(-2.09%), HLB(-1.17%)만 하락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63%), 엘앤에프(0.84%), 펄어비스(0.36%), 셀트리온제약(1.64%), 천보(1.69%), 알테오젠(10.74%), 위메이드(1.76%)는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287.3원 거래 마쳐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287.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1,288.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1,290원대를 재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행렬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개장 직후 1년 7개월여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낙폭을 키우자 환율은 한때 1,291.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 들어 국내 증시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자, 원/달러 환율은 하락 전환했다. 1,290원대 초반에서 당국 개입 경계감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중 한때 1,282.6원까지 저점을 낮췄던 환율은 결제수요 등에 소폭 반등하며 1,287.3원에서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1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7.87원)에서 2.26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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