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우리나라 국가채무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4월 말 기준 국가채무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통합재정수지 적자가 커지며 향후 재정수지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1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6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00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3월 말 981조9000억원보다 19조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중앙정부 채무가 1037조7000억원, 지방정부 순채무가 31조1000억원 등 올해 말 기준 국가채무는 1068조8000억원으로 전망됐다.

5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7조8000억원으로 올해 누적액이 90조원으로 집계되며 연간 총 발행 한도의 절반(50.7%)을 이미 넘긴 상황이다.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4월 누계 기준으로 37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2조5000억원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총수입보다 총지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며 통합재정수지는 21조3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4월 기준 총수입은 245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조3000억원 늘어난 반면 총지출은 267조3000억원으로 1년 새 33조200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기재부는 "국민연금기금과 고용보험기금 등 사보기금 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며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1년 전보다 5조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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