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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오르는 가계대출 금리…소상공인·중기 대출은 하락세
빠르게 오르는 가계대출 금리…소상공인·중기 대출은 하락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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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지표금리 상승했지만 소상공인·중기 가산금리 낮추고, 우대금리 지원
가계대출만 금리 턱없이 높여 4%대 고이자…“지금보다 기준금리 1%p 높던 시절 이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거듭 인상하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오름세다. 그런데 모든 대출상품이 오르는 게 아니다. 가계대출 금리는 턱없이 높여 4%대 고이자를 받고 있지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거꾸로 내림세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4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신규 취급한 중소기업 무보증 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 3.37~4.56%로 집계됐다. 

앞서 1~3월 5대 은행의 중기대출 평균금리(3.45~4.89%)와 비교하면 1개 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 금리가 하락했다. 4월 들어 은행들이 소상공인·중소기업대출의 가산금리는 낮추고, 우대금리는 높인 영향이다. 

실제로 중기대출의 지표금리(기준금리)는 은행별로 1.55~1.77%에서 1.66~1.94%로 모든 은행이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우대금리는 0.81~2.92%에서 0.80~2.99%로 5개 가운데 4개 은행에서 높아졌다.

중기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 역시 같은 기간 2.88~4.45%에서 2.95~4.40%로 1개 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의 금리가 하락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가 4월 들어 하락세로 들어선 데는 은행이 상대적으로 여신 수요가 많은 소상공인·중소기업대출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소상공인·중소기업대출 마케팅을 펼치면서 금리도 내려가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우대금리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4월 가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모두 3월보다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3월 4.10%에서 4월 4.29%로 0.19%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0.06%포인트, 하나은행은 0.23%포인트, 우리은행은 0.06%포인트, NH농협은행은 0.17%포인트씩 상승했다.  

이에 은행들이 기준금리 수준에 비해 가계대출 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 4.05%(4월 기준)인 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포인트나 더 높았던 2014년의 대출금리와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가계대출 금리를 높게 받으면서 올 들어 가계대출은 줄어드는 추세인데도 이자 수익은 급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라는 금융 당국의 지시로 작년 말부터 대출 금리를 높였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하지만, 전문가들은 “위험 관리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결국 소비자들에게 다 떠넘긴 셈”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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