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오늘의 승리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고 변화를 바라는 도민과 국민 여러분의 간절함과 열망이 어우러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김동연 후보는 2일 "민주당의 개혁과 변화에 씨앗이 될것" 이라며 "오로지 경기도 발전과 도민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이같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
1일 치러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피말리는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당선된 그는 "저를 지지한 분들, 지지하지 않은 도민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 도정을 운영하면서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상파 출구조사 발표 뒤 쉽지 않겠구나 생각하다 뜻밖에 역전을 하게 됐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당선 직후 그동안 일하면서 보였던 성과, 공직생활 중이나 퇴직 뒤 청렴하게 살았던 점 등을 승리 원인으로 꼽았다. 또, 민주당이 성찰과 변화가 필요한데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서, 이번 당선이 민주당의 개혁과 변화의 씨앗이 돼 이끌어줬으면 한다는 책무를 같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투표일인 전날 오후 10시 개표율이 10%였을 때만 해도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득표율은 51.60%로 김동연 후보(46.25%)를 5% 포인트 이상 앞섰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는 좁혀졌다.
김은혜 후보의 득표율은 2일 새벽 1시경부터 40%대로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개표율 41.55% 지점에선 김은혜 후보가 49.94%(119만5천596표), 김동연 후보가 47.99%(114만8천821표)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1%대로 좁혀졌다.
개표가 절반 이상 이뤄진 오전 2시에 이르러서는 두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0.9%포인트대로 줄어 초접전을 펼쳤다.
본격적으로 피 말리는 접전은 개표가 90% 이상 이뤄진 오전 5시쯤부터 시작됐다. 2만∼3만여표를 유지하던 두 후보 간 표 차는 단숨에 1만표대로 줄어들었고, 오전 5시를 넘어서는 6천여표까지 떨어졌다.
개표율 95%가 넘어선 시점부터는 두 후보 간 표 차가 100여표로 좁혀졌고, 오전 5시 30분께 처음으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앞질렀다.
이후 김동연 후보는 기세를 몰아 표 차이를 7천표까지 벌렸고, 결국 김은혜 후보를 꺾고 최종 당선됐다.
김은혜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승리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