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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오른다”…가계대출 금리 8년여 만에 4% 돌파
“자고 나면 오른다”…가계대출 금리 8년여 만에 4% 돌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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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3.90%…일반 신용대출 5.62%, 7년 10개월 만에 최고점
“지표금리 줄줄이 오른 영향”…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2.35%p로 확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글로벌 긴축으로 촉발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를 넘어 8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 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전월보다 0.07%포인트 오른 4.05%를 기록했다. 2014년 3월(4.09%)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3.9%)는 0.06%포인트 오르면서 2013년 3월(3.97%)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5.62%)도 0.16%포인트 올랐다.

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그만큼 시중에 풀린 돈이 조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고 특히 신용대출 금리 상승 폭이 저신용 대출자 비중 확대로 컸다"며 "하지만 은행의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연 3.45%)도 3월(3.39%)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7월(3.52%)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7%로 0.05%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67%로 0.10%포인트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3월(3.50%)보다 0.07%포인트 높은 3.57%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74%에서 1.87%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70%포인트로 3월(1.76%)보다 0.06%포인트 축소됐다.

하지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1.01%)가 0.05%포인트, 총대출 금리(3.36%)가 0.08%포인트 올라 예대마진(2.35%포인트)이 0.03%포인트 오히려 확대됐다. 2018년 6월(2.35%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56%로 한 달 새 0.06%포인트 올랐고 상호금융(2.10%), 신용협동조합(2.52%), 새마을금고(2.57%)에서도 각 0.09%포인트, 0.09%포인트, 0.14%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9.69%·+0.45%포인트), 신용협동조합(4.48%·+0.01%포인트), 상호금융(4.01%·+0.05%포인트), 새마을금고(4.53%·+0.05%포인트)에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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