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우가(家)와 사돈을 맺는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장녀 진희 씨(26)는 다음 달 서울 강북의 한 교회에서 김덕중(88) 전 교육부장관의 손자와 결혼식을 올린다.
김 전 장관은 6남1녀 중 5남이었던 김우중 대우그룹의 창업자의 바로 윗 형으로, 제39대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1970년대 거시경제론을 집필한 저명한 경제학자로서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아주대 총장을 역임, 현재는 서강대 명예교수로 있다.
신랑의 부친 김선욱(58)씨는 MIT 박사 출신으로 아주대 교수를 지내다 에너지·파워 전문벤처기업 네스캡을 창업했다. 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2위였던 네스캡은 1위 기업인 미국 맥스웰에 인수됐고, 2019년 테슬라는 맥스웰을 2억달러 이상에 인수한 후 지난해 매각했다.
신랑과 신부는 맞선을 보지 않고 연애결혼하는 집안 전통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 미국 동부지역에서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가는 자녀들의 의지를 존중해 정략결혼을 하지 않는 집안으로, 정의선 회장도 친구의 사촌 여동생인 정지선(정도원 삼표그룹 장녀)씨와 1995년 연애결혼했다. 당시 같은 정씨여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본이 다르기 때문에 동성동본이 아니라며 결혼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개인적인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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