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감기업 1만7천여곳 분석..."대기업 35%도 한계기업 전락"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금리 3%p 인상되면 숙박ㆍ음식업의 84.3%, 대기업의 35.4%가 일시적 한계기업에 달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외부 회계법인의 정기 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외감기업) 1만7827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이 34.1%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기업의 24.0%(일시적 한계기업의 70.3%)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76.4%,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35.5%, 대기업의 27.6%가 일시적 한계기업이었는데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경우 도 그 비중이 30.8%에 달했다.
전경련은 향후 기준금리가 올라 기업의 자금 조달금리가 3%p 올라간다면 외감기업의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고 이자 비용 부담은 약 3배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에다 기업의 조달금리가 3%p 올랐을 때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13.1%p 늘고,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은 27조88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금리 3%p 인상 시 숙박 음식업의 84.3%가 일시적 한계기업으로 전락하고 대기업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이 35.4%에 달하며, 중소기업의 경우 49.7%까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측은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한계기업을 양산할 가능성이 큰 만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관련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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