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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르니 달러 팔자”…4월 외화예금 57.2억 달러↓
“환율 오르니 달러 팔자”…4월 외화예금 57.2억 달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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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8원 상승, 차익거래 유인에 개인 '매도' 급증…외화예금 2개월 연속 감소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에 개인들의 달러 매도와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 인출의 증가로, 지난 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전월 대비 57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을 모두 합한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말에 비해 57억2000만달러 감소한 86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가진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미 달러화예금은 53억7000만 달러 줄어든 73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업은 43억1000만 달러 줄어든 596억4000만 달러를 나타냈고, 개인은 10억6000만 달러 감소한 135억4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전체 달러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1.5%로 0.1%포인트 늘어나면서 2017년 11월(81.5%)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은 "외화예금이 감소한 것은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 인출과 개인의 현물환 매도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926억달러, 9월 942억달러, 10월 1007억7000만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12월 들어선 972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감소로 돌아선 이후 올 1월 931억7000만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2월에는 981억4000만달러로 반등했다가 3월 927억1000만달러, 4월 869억9000만달러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상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 등 달러를 대량 보유한 거주자들이 내다 팔기 때문에 외화예금이 감소한다. 원·달러 환율은 월평균 기준으로 지난달 1235.1원으로 전달(1221.3원) 보다 13.8원 올랐다.

위안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전월 대비 1억3000만 달러 줄어든 15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와 엔화 예금은 각각 4000만 달러, 7000만 달러 줄었다.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도 15억8000만 달러로 1억1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 감소에는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와 수입 결제대금 인출의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개인의 현물환 매도 역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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