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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논란'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 자문역으로 회사 복귀
'폭언 논란'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 자문역으로 회사 복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5.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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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그룹 세 회사에서 올해 1월부터 '최고비전책임자' 맡아..상습 폭언과 욕설로 2018년 경영서 물러나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폭언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이 3년 4개월여만에 회사와 계열사에 복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올해 1월부터 대웅제약과 지주회사 대웅,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에서 각각 '최고비전책임자'(CVO)라는 직함의 미등기·비상근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최고비전책임자(Chief Vision Officer)는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일종의 자문 역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웅제약 측은 "윤 전 회장이 회장으로서 복귀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변하는 건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모두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대웅제약 그룹 회사에 윤 전 회장의 개입이 본격화 됐다고 보고 있다. 아무래도 공식 직함 없이 그동안 회사를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전승호·이창재 대표이사가, 대웅은 윤재춘 대표이사가, 한올바이오파마는 박승국·정승원 대표이사가 전문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창업자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윤 전 회장은 그룹 최대주주로서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지주회사 대웅의 지분 11.6%를 보유하고 있다.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검사직을 수행한 뒤 1997년부터 2009년까지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았고, 2012년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14년 9월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8월 회의를 주재하거나 보고를 받으면서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등을 했던 사실이 공개되면서 대웅과 대웅제약에서 맡고 있던 모든 자리를 내놓고 경영에서 물러났다가 이번에 다시 복귀한 것이다.

이번 자문역으로의 복귀로 윤 전 회장의 자문 방식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18년 당시 녹취록과 대웅제약 퇴사자 등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사장 재직 시부터 10년 이상 직원들과의 회의 중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 심지어 직원들은 윤 전 회장과의 회의 후에는 심한 폭언으로 인해 토를 하게 된다며 회의 전에는 밥을 안 먹는다고 해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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