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1세대' LG家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산업화 1세대' LG家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5.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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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으로 92세에 타계...2000년에 LG그룹서 독립해 식품사업부를 종합식품기업으로 육성
▲구자학 아워홈 회장. 아워홈 제공. 
▲구자학 아워홈 회장. 아워홈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산업화 1세대 경영인 중 한 명인 LG家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타계했다. 

구 회장이 이날 오전 5시20분께 향년 92세에 노환으로 별세, 가족 간 협의에 따라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른다고 유족 측이 밝혔다. 

구 회장은 1960년대부터 식품, 화학, 전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경영인으로 활약한 '산업화 1세대'로, 특히 LG 계열사의 음식서비스 사업부를 독립시킨 아워홈을 매출 1조7000억원의 종합식품기업으로 일궈낸 기업인이다.

2000년 LG유통의 FS사업 부문과 함께 그룹에서 독립해 설립한 아워홈의 매출은 2000년 2125억원에서 지난해 1조7408억원으로 8배 이상 커졌다. 국내를 대표하는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기업 중 하나로 현재는 단체급식사업과 식재유통사업 외에도 식품사업, 외식사업, 기내식 사업, 호텔운영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930년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구 회장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소령으로 예편했으며 군복무 시절 6.25 전쟁에 참전해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호국영웅기장 등을 받았다.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셋째 딸인 이숙희씨와 결혼해 양 그룹의 혼사로 화제를 낳았으며, 이후 10여년간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 사장 등을 지내며 삼성그룹에서 일했다.

1969년 삼성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LG그룹으로 돌아가 럭키 대표이사,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 반도체 회장, LG 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지냈다.

그가 있을 당시 럭키는 1981년 '국민치약'이라 불리는 '페리오'룰 개발했고, 1983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PBT(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 소재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에는 LG엔지니어링에서는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본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아워홈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못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최근까지 회장 직함은 유지하면서도 고령으로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숙희씨와 아들 본성(아워홈 전 부회장), 딸 미현·명진·지은(아워홈 부회장)씨 등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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