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리츠 신규 설립해 매입 예정...미래에셋그룹도 투자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소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FC를 소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에 IF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IFC 인수가를 최근 시중 금리 상승 등을 고려해 당초 제시했던 4조4000억원 규모에서 3000억원 정도 줄인 4조1000억원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그룹과 국내외 기관들이 투자해 신규 설립되는 사모 리츠를 통해 IFC를 매입할 예정이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분기 안으로 IFC 거래를 마무리하도록 추가 협의를 진행한다.
IFC는 오피스 3개동, 콘래드 호텔, IFC 몰로 구성된 대형 복합상업건물로, 2016년 캐나다 대체자산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AIG그룹으로부터 2조55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에 미래에셋 측에 매각되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이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1조5000억 가량의 수익을 챙기게 돼 매각을 둘러싼 국부 유출 논란도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막 출범하고 시중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나 공제회가 논란을 무릅쓰고 IFC 인수에 자금을 대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