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9일 셋탑박스 전문업체인 휴맥스(회장 변대규)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현재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하향조정 사유로, 셋탑박스 수요 위축으로 매출부진과 수익성 저하가 이어지고 있고,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지분투자가 재무안정성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점을 들었다.
한기평에 따르면 휴맥스의 주력사업인 셋탑박스 부문은 ‘코드 커팅’으로 대변되는 OTT의 시장잠식 등 빠른 기술변화와 높은 경쟁강도로 산업위험이 상승한 가운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보급률이 포화되면서 2018년부터 휴맥스 매출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방 유료방송사업자의 가입자 감소가 셋탑박스 사업기반 및 수익창출력의 구조적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작년 4분기이후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 원가상승분의 판매가 반영 가시화 등으로 수익성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평은 휴맥스는 2018년이후 차량용 안테나, 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2019년 휴맥스모빌리티를 통한 하이파킹 인수, 21년 하이파킹을 통한 하이그린파킹 인수 등으로 투자규모가 확대되어 재무부담이 가중되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투자회사가 사업초기로, 영업실적이 미미해 투자자산 관련손실이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분당사옥 등 보유자산 매각 및 자본보강을 통해 차입부담이 다소 완화되었지만 휴맥스모빌리티 추가증자, 부동산 SPC 지분투자, 분당사옥 재임차에 따른 리스부채 계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반감되었다.
작년 휴맥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6,430억원으로, 2017년 1조6,116억원의 절반이하로까지 떨어진 상태다. 영업이익도 작년 503억원 적자로,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