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 가운데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오른 기업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1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총 58곳으로 등급이 오른 기업(41곳)보다 17곳 많았다.
등급변동 성향은 -1.4%로 전년 -2.8%에 이어 3년째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우위를 점하는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했다.
작년 말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가 등급전망을 부여한 업체 153곳 중 '부정적' 전망은 88곳(57.5%)으로 '긍정적' 전망 65곳(42.5%)을 앞섰다.
다만 등급전망이 부여된 업체가 전년보다 42곳 줄어든 가운데 '부정적' 등급전망은 이보다 많은 67곳이 감소, 등급 하향 조정 압력은 전년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등급하향 조정 우위는 지속됐으나 부정적 전망 기업이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말 투기등급(신용등급 BB∼C) 회사채 비중은 14.1%로, 작년 초 대비 1.6%포인트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전 3년간(2017∼2019년) 평균치 9.8%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회사채 신용평가 시장의 시장점유율은 한국기업평가(33.5%), 한국신용평가(32.9%), 나이스신용평가(32.9%) 등으로 집계됐다.
신용평가사들의 신용평가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17조6000억원(10.3%) 늘어난 덕에 전년 대비 112억5000만원 늘어난 총 1207억5000만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