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억원 규모로 조 회장 지분 7.73%로 늘어..."새 경영체제 변동없음 반영"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전량 702만주를 차남인 조현범 회장에게 증여했다고 3일 공시했다.
증여 규모는 주식 증여일인 4월 27일 기준 종가(3만4550원)로 총 2425억원에 달한다.
이는 조 명예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 청구가 기각된 지 20여일 만이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 중심으로 굳어진 새로운 경영 체계에 변동이 없다는 조 명예회장의 의중이 드러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불만의 표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조 이사장은 법원의 '기각' 판정에 불복해 현재 항고한 상태다.
이로써 조 회장이 보유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은 기존 2.07%(256만주)에서 7.73%(958만주)로 늘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 회장이 지분 42.03%를 보유한 한국앤컴퍼니의 자회사다.
앞서 조 회장은 2020년 6월 블록딜로 부친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당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지분 23.59%을 모두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이에 조 명예회장의 맏딸인 조 이사장이 "아버지의 지분 매각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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