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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한달 만에 2.5조 급증…은행권 '리스크' 가중
자영업자 대출, 한달 만에 2.5조 급증…은행권 '리스크' 가중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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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말 4대 은행 중기 대출 연체금 1조297억원, 연체 증가 전환…대출부실 우려 커져
자영업자, 경영난 속 사업유지 위한 대출…중기업계, 원자재 가격·환율 탓 자금수요↑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자영업자 대출(소호대출)이 지난달 전월대비 약 2조5000억원 늘어나며 이에 따른 연체 규모도 올해 들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누적돼 온 자영업자의 대출 부실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금융권에서는 새 정부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이 보유한 중소기업 대출 중 1개월 이상 연체된 금액은 총 1조29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9%(928억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은행권 가운데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이 349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2.0% 늘었다.

하나은행 역시 3492억원으로 15.1% 늘었고, 우리은행은 2227억원으로 2.9% 해당금액이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도 1501억원으로 6.3% 늘었다.

이처럼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급증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자금 수요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마저 치솟으며 자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업대출 잔액은 660조5558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6486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24조6680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소호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소호대출은 지난달 2조4919억원 증가한 308조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소호대출 증가액은 8조3232억원에 달한다.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기대출도 지난달 5조832억원 늘어난 572조924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환율 상승 등의 환경이 겹치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 3대 업종인 음식업, 도소매업, 숙박업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출 수요가 여전하다”면서도 “최근 엔데믹 상황을 맞아 내부 인테리어 교체 등 영업 재가동을 위한 자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출의 연체율 급등 양상은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둘러싼 위험이 억제돼 왔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안에 따라 2020년 4월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고 이자 상환을 유예해주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당장 원금이나 이자를 갚기 어려워 연체로 잡혀야 할 대출이 억눌려 있다는 뜻이다.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수면위로 떠오러는 이유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지원 정책을 통해 만기가 연장되거나 원리금 상환을 유예 받은 소상공인 대출 잔액은 133조7000억원에 달했다.

자영업자 대출을 둘러싼 부실 위기가 고조되며 새 정부의 대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부실 우려가 있는 차주에 대한 채무 조정과 비 은행권 대출에 대한 부담 완화 등의 내용을 남은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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