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 "횡령사고 관련자 엄중한 책임"...경찰, 우리銀 본점 압수수색
이원덕 "횡령사고 관련자 엄중한 책임"...경찰, 우리銀 본점 압수수색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05.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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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리은행장, 횡령 사건 후 첫 공식 메시지 발표...경찰,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등서 관련 자료 압수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최근 614억원 규모 횡령사고의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지우겠다고 밝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원덕 행장은 지난달 29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공적자금의 멍에를 벗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 있어서는 안 될 횡령 사고가 발견됐다"며 "우리 가족 모두가 땀 흘려 쌓아 올린 신뢰가 한순간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번 메시지는 횡령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 행장이 발표한 첫 공식 메시지다.

이 행장은 "현재 관련 직원의 신병을 확보해 경찰·금융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는 물론 추가 연관자들이 있다면 그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이 지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하지만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이 회삿돈 614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오후 1시55분부터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직원 A씨가 근무한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등에서 관련 자료들을 압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인출해 총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횡령한 자금은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무산에 따른 계약금의 일부로 알려졌다. 과거 우리은행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을 주관했는데 계약이 파기되면서 몰수된 자금 일부를 A씨가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이 뒤늦게 횡령 사실을 알고 지난달 27일 A씨를 고소했으며 A씨는 경찰에 자수해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횡령금 일부를 파생상품과 친동생 B씨의 사업에 투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인출한 돈이 B씨 계좌로 흘러들어갔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 인수자금으로 8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액 614억원 중 A씨는 500억가량을, B씨는 100억가량을 각각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의 계좌에서 자금 흐름을 파악하던 중 횡령금 일부가 B씨의 사업 자금으로 흘러간 단서를 포착해 B씨를 공범으로 보고 지난달 30일 오후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형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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