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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은행원, 눈썰미로 피싱 범인 잡아..."잠깐만요" 한 뒤 경찰 불러
부산 은행원, 눈썰미로 피싱 범인 잡아..."잠깐만요" 한 뒤 경찰 불러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04.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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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해운대구 반송동 반송운봉영업소에서 근무하는 은행 로비 매니저 박주현 씨, '왜 저렇게 초조하지?' 고객 본 은행 보안요원의 눈썰미로 범인 검거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부산의 한 은행 직원이 남다른 눈썰미로 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한 사연이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BNK부산은행 해운대구 반송동 반송운봉영업소에서 근무하는 은행 로비 매니저 박주현 씨(46) 는 지난 26일 오전 11시께 계속해서 휴대전화기를 들여다보는 6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은행 로비 매니저는 고객을 안내하고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다.

박씨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었었지만 직감적으로 수상함을 느꼈다. A씨가 초조해하며 계속해서 문자메시지를 들여다보며 창구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A씨에게 다가간 박씨는 “도와드릴 일 없나요”라고 물으며 문자메시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A씨 휴대전화에 수신된 문자메시지엔 “엄마, 폰 액정이 파손돼 수리 중인데 대신 받은 폰으로 문자만 가능해. 마트 상품권 신청한 것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대신 해줘”라고 적혀 있었다.

A씨가 받은 가족 사칭 피싱 문자 [연합뉴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설치 링크가 첨부됐고 앱을 설치한 뒤 아이디를 알려달라는 요구사항도 있었다.박씨는 문자 메시지를 본 뒤 가족을 사칭한 피싱 범죄임을 확신하고 곧바로 경찰을 불러 사건을 처리했다.

박씨는 이미 피싱 범죄를 예방해 4차례 표창장을 받은 적이 있는 베테랑 로비 매니저다.

2016년 부산은행 양정동 지점에 근무할 당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해 경찰 표창장을 받기도 했고 지난해에만 로맨스 스캠 등 3차례 피싱 범죄를 예방해 여러 기관에서 공을 인정받기도 했다.

표창장을 받은 것 외에도 박씨는 은행에서 근무하며 여러 차례 피싱 범죄를 막았다고 한다.

박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은행에서 오래 일하고 뉴스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을 유심히 봤기 때문에 피해자 표정만 봐도 수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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