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삼성그룹 5개 금융사들이 금융지주와 빅테크 플랫폼의 '대항마'로 내놓은 통합 앱 '모니모'를 통해 수백명의 삼성증권 계좌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니모는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가 통합 서비스하는 앱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니모'는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 사이 삼성증권 고객 344명의 투자 정보를 타인에게 노출했다. A고객의 정보가 B고객에게 보인 식이다. 이번 오류는 모니모를 통해 4개 회사의 개인 자산 정보를 볼 수 있는 화면에서 삼성증권의 페이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개인 고객정보 화면에 타인의 정보가 그대로 보였다. 삼성증권 고객의 보유 종목과 수익률, 입출금 거래 내역, 현재 잔고 등이 타인에게 모두 노출됐다. 다행히 매매는 할 수 없어 고객들에게 당장의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
삼성증권은 관련 법령에 따라 5일 이내 관련 고객에게 통지하고 사과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 관계자는 "모니모 앱 내 삼성증권 제공 부분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내부적 부주의로 고객정보가 표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측은 관련법률에 따라 피해고객에게 개별 연락해 정보유출 사실을 안내했다.
회사측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관련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소중한 개인정보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모든 임직원은 이번 오류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